상왕봉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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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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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김기수님의 댓글
스캐너도 잘 안됩니다. 휴대폰도, 테레비도.......
재수존 * 은 자빠져도 가지밭에 넘어진다 카고, 재수없는 * 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하더니만
토욜 MP3 회수 차 전용 놀이동산엘 올랐죠. 아침 일어나 앞산 쳐다보니 구름이 꽉 끼고 정상부엔 구름모자도 깊게 눌러쓴...
구라청 예보도 올은 사진이 안됬겠거니하고 느긋하게, 도시락에 물한병 프로젝트용 장비 2점 등을 넣고
평소보다 4,50분 단축하여 정상에 올랐더랬습니다.(평소에 요런 가방 메고 산가면 얼마나 좋아 무슨 업보가 크길래...)
정상부 구름모자 속으로 들어가 지난번 mp3 걸어 놓은 장소를 한참을 헤매다 찾은 나뭇가지엔 빈가지만 휑하니... '닝기리~'
빈손으로 털레-털레 '박'장소에서 도시락이나 까먹을 심산으로......
그런데 아니 이런~~
돌아본 칠불봉에서 상왕봉 암봉능선이 섬이되었다 한마리 구렁이가 되었다 하는게 아닌가.
'이런, 닝기리..ㅆ 바'
저 멀리 오도산과 천왕도 무인도 마냥 구름위로 떠있다.
내 그간 머릿속에 그려 온 한폭의 그림이 하필 오늘 펼쳐질 줄이야....
미치고 환장하겠습디다. 사진쟁이가 카메라를 등짝에 항상 붙이고 댕겨야 한다는 걸
뼈져리게 느낀 날이었습니다. 전장터 군인이 총칼을 항상 소지하여야 하듯이 말입니다.
줘도 몬 먹은 꼴이 되 버렸습니다. 그렇게 밤낮주야로 올라도 그 그림을 몬담았는데... 흑흑!!!
마눌이 싸준 보온도시락을 펼쳤는데도 넘어가질 않습디다. 꾸역꾸역 몇숟갈 뜬뒤
그렇게 탈기를하며 산죽밭을 헤치며 내려오는데 "누구십니까" 사무적인 말투로 아주 전문 클라이머 차림새의 아재가 묻습디다.
"예~ ~엣!"
"국 * 공 * 888인데요. 이쪽은 비법정 등산로입니다."
"아 ~예~,,,미안합니다~~아"
"어데서 오셨습니까?"
"아 ~예, 요너머 *** 리에 사는데 칠불봉에서 너머옵니다."
여기서 뭐 하십니까"
"예, 사장님 깥은 분 단속하러 안 왔습니까?"
"예. 미안합니다."
"앞으론 비법정길로 다니시면 **** 의거 과태료 **만원 물립니다."
"하이코, 예 예. 자~~알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말 떨어지게 무섭게 쌔 빠지게 내빼 내려왔다 아입미꺼.
그렇게 지난주를 보냈습니다.
참, 성두씨 잘 지내지요.
이번주 주왕산에 오세요. 전시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