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행기 둘.

김기택/淸心 4 17097
e6a35c3dd70e675bd133ea27fafe704f_1519720742_6369.jpg

 

일편 에서는 사물에 대한 긴 여운을.

이편에서는 사람과 사람들의 여운을 적어봅니다.

수도 카투만두!

거기에 보석같은 소녀들이 있습니다.

사진 한장 찍자는 내 작은 목소리에 어깨를 나란이 하던 밝은 미소 까만 눈동자의 예쁜 소녀들.

그들은 서먹한 여행자의 마음을 즐거운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부동자세로 위엄을 발산하며 멋진 군복차림의 젊은이들.

그곳은 일반인의 통제구역임을 암시합니다.

거기에 살아 숨쉬는 여신 꾸마리가 거주하는 곳입니다.

그 여신은 어떻게 생겨 어떤 삶을 살까?

세속 인간들의 영생 극락을 위하여 꽃피고 새 울고 안개 자욱이 피어나는 신선의 세계로 영원을 안내하는지 모르겠다.

트레킹의 시작임을 알리고 작은 시주에도 인자한 표정으로 무사 귀환을 축원하며 목줄을 걸어주던 스님.

나는 그 목줄을 트레킹 내내 목에걸고 안전함의 위안을 받았습니다.

사람과 사람들을 뒤로하고.

나도 걷고 말 당나귀도 걷고 개들도 너는 걸어라 나는 관심없다하며 멀뚱 멀뚱 쳐다보던 마을 어귀.

엉크렇진 머리에 때국물 흟으던 아주 작은 꼬마.

두손 합장하며 허리굽혀 나마스떼라고 카랑 카랑한 소리로 인사하던 꼬마숙녀님

당신의 이쁜 미소는 그곳의 피곤함을 행복으로 바꾸워주어습니다.

멀리 보이는 곳 MBC.

무슨 방송국 이름같기도하고.

하지만 걸어야 갈수있는 곳.

걷기에 적응한 두 다리는 별 투덜거림 없이 그냥 걷는다.

MBC지나 ABC까지가 나 같은 사람이 갈수있는 끝.

그곳의 눈길을 걷기란 참 고약하다.

내려오던 젊은이가 숨차하는 나를 불러세운다.

그는 한국청년이다.

위험하다며 아이젠을 벗어 나에게준다.

그것은 하산할때 더욱 긴요한건데.

4000m의 얼음길은 젊은이도 쉽지않다.

급구 사양해도 고집이 황소고집이네.

그래서 제안햇다.

1 ) 그러면 한짝씩하자.

      괜찬테나.

2 )그러면 연락처라도 달라니까.

      인연이 되면 뵐게요.

3 )참 미안하고 감사하다 안전 하산하셨길,

어제밤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던 말.

몇주전 눈 사태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깊은 눈속에!

하지만 올르는 길목이라 밟고 넘어야하니 눈 속에 계신분들게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합장.영면하시길.

여기는 ABC정상 .

복식 호흡으로도 밤을 세우고 별 세기를 수차레.

같이간 동료가 아침을 챙겨준다.

신라면.

감사하다.

하산길이다.

희말리아 전신을 한곳에서 조망하는 곳.

푼일 전망대.

거기에 모여든 인종간의 언어로 떠들석함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게스트하우스의 흔적들.내가 읽을수있는 한글.

넓고 긴 프렌카드.

다녀감을 알리는 잡다한 표식들.

머무는 나에게는 아니온듯 다녀가소서라고 권하고 싶다.

걷고 걷기 끝.

써르파족의 포토! 당신의 이름은 잊었지만 두손 잡으며 건네어준 따듯한 벙어리 장갑은 감사한 마음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수고했습니다,.

햇빛 반짝이는 페와호수.

벤치의 안락함 속에 설산의 반영을 다시본다.

다시 올수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저보면서

많은 인연들의 사람과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나도 나를 사랑할랍니다............


읽어주신 많은분들게 감사합니다.


               김   기  택  배상.


4 Comments
김태우 2018.03.02 17:32  
먼 여정의 산행길에 고생하신 경험담을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해문 2018.03.27 21:16  
아름다운 여행길을 다녀 오셨습니다.
강인희 2018.04.12 19:45  
제대로 트래킹 코스를 밟으셨네요
저도 항상 염원은 크지만 히말라야를 네팔 반디푸르, 사랑곳에서만 바라보다 왔어요
체력이 허락한다면 히말라야를 제대로된 트래킹으로 사진을 담고 싶은 열망으로
선생님의 여행기가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김정연 2018.12.15 13:16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곳 이곳에서 조금더 알고 갑니다
험하고 먼길 그 길에 서 보고 싶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