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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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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야겠다.
바람과 별과 구름과 영혼이 있는 산으로 가야겠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터질듯 한 가슴을 움켜지고
나는 산으로 가야겠다.

카메라와 렌즈와 필름을 짊어지고 산으로 가야겠다.
어둠속에 잠들어 있는 언어를 찾아서
흐르는 시간을 영원 속에 가두기 위해서
나는 산으로 가야겠다.

아무도 기다리는 이 없어도 산으로 가야겠다.
그 청명한 내음새를 맞기 위해서
속세의 위선과 거짓의 더러운 때를 벗기 위해서
나는 산으로 가야겠다.

딱딱딱 뚝딱뚝딱 도마 소리
부시럭 부시럭 짐을 싸는 익숙한 손놀림
벌써 마음은 반딧불이를 밝히고
나는 산정에 올라섰다.
 
오늘도 천왕봉의 기운이 내 몸을 감사고 돈다.

2009년 10월 9일 한글날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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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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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섭님의 댓글

  이번 촬영 상당히 기대되시는 모양입니다..
저 또한 짐싸는 중입니다..
산에가는 것이 와이리 좋을까...
산 히로뽕.. 일명 산뽕이라 카는 것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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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님의 댓글

  오랫만에 오늘 사무실에 앉아 밀린잡무처리하는 마음을
흔들어 놓는군요.
그래도 오늘은 일할렵니다.
다음을 위해서...
좋은 산행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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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님의 댓글

  나는...
황금빛이 출렁이는 들판으로 가야겠다
살랑거리는 하늬바람에 치마자락 나부끼며
가슴을 가로지르는 술에 취한 들녘으로...ㅎㅎ

아마도 조만간 세종대왕님께서 상을 주시지 않을까요?
한글날 시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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