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섭 고문님의 창립축하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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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방금 소개받은 산에만 가면 항상 행복한 엄영섭입니다.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여러분들과 이렇게 함께 하니 참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숙원이었던 산악사진작가협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협회가 창립되었다는 것은 사진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예술 분야에서도 커다란 경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역사상 영원히 남을 협회를 결성하기 위하여 세심하게 준비해주신 준비위원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사진촬영국이 생긴지 125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사진계도 많이 발전했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산사진의 장르가 생성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른 예술분야, 문학에서의 시, 소설, 희곡, 수필, 미술이나 서예, 음악 등 다른 분야에서는 장르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진계에서 당당하게 산악사진의 큰 길을 열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기쁘지 않습니까? 오늘의 이 기쁨과 영광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잠시 우리나라 산악사진이 걸어온 길을 생각해 봅시다.
1890년 황철님은 금강산 촬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료가 일본 지방 자료관에 소장되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1920년 민충식, 박필호, 신봉린님 등이 금강산촬영을 하였고, 1921년 민태원 기자님이 백두산 천지 촬영을 해서 보도했습니다. 정해창님은 1928년 주로 풍경사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전을 광화문에서 여셨고, 리얼리즘 개척자이신 임석제님이 1950년대 설악산, 금강산을 찾아다니시며 산악사진의 개척자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또 김근원님과 한영수님 등 많은 분들께서 우리나라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시며 산악사진의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많은 분들께서 산악사진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진의 원리를 연구하셨던 정약용님과 세계 최초의 사진을 남긴 니엡스는 같은 시대에 사셨습니다. 그런데 정약용님이나 황철 같은 분들의 사진이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협회가 창립되고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동안 못다 한 것 모두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제 마음은 매서운 추위에 떨며 갈 곳 없을 때 따스한 대궐 같은 집이 생긴 기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대들보를 올리는 날입니다. 이제 우리는 튼튼하고 쓸모 많은 집을 지어 우리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격조 높은 산사진가가 되어 지구상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불후의 걸작을 창작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 11. 30. 산악사진가 엄 영 섭
방금 소개받은 산에만 가면 항상 행복한 엄영섭입니다.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여러분들과 이렇게 함께 하니 참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숙원이었던 산악사진작가협회의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협회가 창립되었다는 것은 사진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예술 분야에서도 커다란 경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역사상 영원히 남을 협회를 결성하기 위하여 세심하게 준비해주신 준비위원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사진촬영국이 생긴지 125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사진계도 많이 발전했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산사진의 장르가 생성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른 예술분야, 문학에서의 시, 소설, 희곡, 수필, 미술이나 서예, 음악 등 다른 분야에서는 장르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진계에서 당당하게 산악사진의 큰 길을 열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기쁘지 않습니까? 오늘의 이 기쁨과 영광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잠시 우리나라 산악사진이 걸어온 길을 생각해 봅시다.
1890년 황철님은 금강산 촬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료가 일본 지방 자료관에 소장되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1920년 민충식, 박필호, 신봉린님 등이 금강산촬영을 하였고, 1921년 민태원 기자님이 백두산 천지 촬영을 해서 보도했습니다. 정해창님은 1928년 주로 풍경사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전을 광화문에서 여셨고, 리얼리즘 개척자이신 임석제님이 1950년대 설악산, 금강산을 찾아다니시며 산악사진의 개척자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또 김근원님과 한영수님 등 많은 분들께서 우리나라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시며 산악사진의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많은 분들께서 산악사진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진의 원리를 연구하셨던 정약용님과 세계 최초의 사진을 남긴 니엡스는 같은 시대에 사셨습니다. 그런데 정약용님이나 황철 같은 분들의 사진이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협회가 창립되고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동안 못다 한 것 모두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제 마음은 매서운 추위에 떨며 갈 곳 없을 때 따스한 대궐 같은 집이 생긴 기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대들보를 올리는 날입니다. 이제 우리는 튼튼하고 쓸모 많은 집을 지어 우리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격조 높은 산사진가가 되어 지구상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불후의 걸작을 창작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 11. 30. 산악사진가 엄 영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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