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철쭉 출사 기록(1부,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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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철쭉 출사 기록
- 2026년 5월 1일~ 5월 2일
- 장소: 월출산 일원
- 한국산악사진가협회 회원
참고로 아래 사진 일부는 회원님들이 보내주신 사진도 함께 했음을 알립니다
1부. 대박 아니면 쪽박- 광암터의 희망 고문
5월 연휴,
우리는 또 한 번의 ‘대박’을 꿈꾸며 길을 나섰다.
그러나 산은 언제나 그렇듯,
기대와는 다른 얼굴로 우리를 맞이했다.
퇴근 후 곧장 이어진 강행군.
울산에서 여수, 그리고 다시 월출산.
밤 11시, 이미 몸은 지쳐 있었지만 마음만은 들떠 있었다.
어쩌면 내일,
구름이 갈라지고 빛이 터지며 철쭉 능선이 붉게 물드는
순간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새벽 2시, 어둠을 가르며 산을 올랐다.
그러나 정상으로 향할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 뼛속까지 스며드는 냉기,
그리고 산정을 휘감은 희뿌연 구름.
광암터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풍경은 ‘장엄함’이 아니라 ‘차단된 시야’였다.
구름다리는 사라지고, 철쭉은 아직 20% 남짓.
색은 피어 오르지 못한 채 바람에 떨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서 있지만
셔터를 누르는 순간조차 망설여졌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기다린 장면인가.
시간은 흐르고,
구름은 걷힐 듯 말 듯 우리를 붙잡아 두었다.
하늘이 열릴 것처럼 희망을 던졌다가
다시 닫히며 우리를 묶어두는,
그야말로 ‘희망고문’ 이었다.
기다림은 길어졌고,
결국 하루 종일 하늘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그날의 월출산은
대박도, 쪽박도 아닌
그저 묵묵히 우리를 시험하는 산이었다.
이상 첫째 날 1부를 마칩니다
함께하신 회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