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철쭉 출사 기록[2부, 5월 2일 ]

컨텐츠 정보

본문

2. 혹시나, 미련 때문에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8874_7425.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8880_0293.jpg

 

이튿날, 다시 오른 길

 

다음 날.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다.

 

이유는 단순했다.

“혹시나…”

그리고,

버리지 못한미련때문이었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069_2904.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069_6956.jpg

 

구정봉으로 향하는 길,

철쭉은 여전히 덜 피어 있었고

어제의 바람과 냉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리고 마주한 일출.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알던찬란한 일출이 아니었다.

하늘은 선명하지 않았다.

빛은 퍼지지 못하고 흐릿하게 번졌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191_4751.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192_0019.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192_3967.jpg

 

마치 색을 잃어버린 수채화처럼,

빛 바랜 필름 한 장처럼,

혹은 오래된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장면처럼

그날의 하늘은 생기를 잃은 채 서 있었다.

 

분명 해는 떠올랐지만

감동은 또렷하지 않았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253_4414.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559_7785.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559_8619.jpg

 

그럼에도 우리는

카메라를 들고, 서로의 자리를 양보하며

조금 더 나은 앵글을 위해 몸을 낮추고

누군가는 바람을 막아주고

누군가는 기다려주었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602_414.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602_5276.jpg

 

 

결과는 아쉬웠지만

과정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이틀 동안

우리는 완벽한 풍경 대신

서로를 담았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663_3019.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663_4352.jpg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

좋은 자리를 먼저 내어주는 마음,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지라고 말하는 여유.

 

그 안에는

사진보다 더 깊은 기록이 남아 있었다.

 

비록 이번 출사는

누군가의 기준에서는쪽박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따뜻한 약속이 남은 시간이었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720_7299.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720_8327.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799720_936.jpg

 

그리고 우리는 안다.

 

산은 언제든 다시 열리고,

철쭉은 반드시 만개하며,

그날의대박

언젠가 반드시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또 간다.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800117_9312.jpg

 

3d19cf57668d8048617c8bcce163e8c7_1777800319_5877.jpg

 

 

202652

한국산악사진가협회 홍보이사 전 치 옥


관련자료

댓글 9
profile_image

정행규/바람소리님의 댓글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profile_image

곽경보/재무이사님의 댓글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profile_image

김정태/총무이사님의 댓글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profile_image

김신호/부이사장님의 댓글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profile_image

김종철/蘆亭님의 댓글

비회원은 댓글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체 86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