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네비게이션 오작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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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셋째주 방송에서는 連日 今週 단풍이 절정이라고 난리다.
지난 8月 설악부터 9月 지리까지 산에 올라 카메라 꺼내지도 못하고 내려왔던 시간들...
남들은 올라갈 때 마다 경쾌한 손 맛을 느끼며 대작을 건졌다는데...
난 왜이리 운이 없을까? 생각에 잠기는데 군산에 계신 오휘상선생님께 전화가 온다.
이번주 삼각산 단풍이 絶頂인데 서울집에 올라가면 삼각산 단풍이라도 촬영해오라는 이야기다.
주말부부라 지난주 집사람과 함께 덕유산에 올라갔다 왔는데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해서
지리산으로 향해볼까 하는데 오선생님도 반야에 오른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8月부터 지금까지 같이 움직였지만 제대로 촬영도 못한 우리사이... ㅋㅋㅋ
인터넷을 검색하여 날씨를 살펴본다.
토요일에 비가오고 일요일에 날이 맑아진다는 예보다.
이번에도 같이 움직이면 구멍일까 봐 같이 움직이자는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여수회원
이근수님께 전화를 한다.
마침 이재섭 이사장님과 함께 지리에 들기로 했다는 정보다.
토요일 오전12시에 뱀사골 지리산식당에서 遭遇하기로 하고 우리는 여수에서
토요일 오전 9시에 출발하여 쟁기소에 둘러보기로 하였다.
천은사 매표소를 지나 시암재 휴게소에 오니 단풍이 絶頂이다.
울긋불긋 햇빛에 빛나는 단풍을 보니 마음이 설렌다. 서둘러 쟁기소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펼친다.
물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지리산 산채식당으로 향했다.
어김없이 빨간 모자를 쓰고 계신 이재섭 이사장님과 만나 산채백반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짐을 꾸려 뱀사골 계곡으로 향하기로 했는데, 산채식당 아주머니가 이창열 이사님도
약 10分 前에 뱀사골 계곡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역시 계곡 한적한 곳에 앉아 촬영하고 계신 이창열부이사님의 熱情에 다시한번 敬意를
표하고 서로의 반가움에 마음을 전한다.
뱀사골의 단풍은 일부 떨어지고 몇 그루 단풍만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것마저도 해가 일찍 지는 바람에 촬영도 못했지만,
깊어 가는 뱀사골의 가을은 뭔가 아쉬워 한줌 비틀어짐으로 붉은 빛을 대신하는
어설픈 단풍잎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이 지리산이기에 그 풍경 또한 아름다워 보였다.
아마도 금주 주말에는 단풍이 거의 떨어질 같다.
해가 져서 더 이상 촬영이 불가하여 오후 2시정도에 반야로 갈 것인지 연하천 명선봉으로
갈 것인지 이사장님과 논의한 끝에 처음 가는 명선봉으로 향하기로 했다.
지리산 10경중 벽소령의 시린 달빛이 포함된다.
태고의 靜寂과 고요함 속에서 떡갈나무와 고사목 위로 뜨는 달빛을 사람들은 千秋의 한을
머금은 듯 차갑고, 시리고, 푸르다고 한다. 맑은 날 저녁 환한 달빛과 쏟아지는 별똥별
그리고 별들의 합창은 은하수의 어느별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오후 3時경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로 차를 몰아 벽소령 횡단도로(군사도로) 차단기 앞에 차를 주차하고
1박2일 간의 日程을 시작하는 짐을 꾸려 벽소령으로 향했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가 25kg이상은 될 것 같다.
묵직한 배낭을 메고 벽소령 아래 음정마을을 보니 완연한 가을속에 빠져 있다.
가을은 깊어 가고 옷깃을 스치는 찬바람은 조금 있으면 저능선 벽소령을 하얗게 감쌀텐데...
오늘 만추속 이 산행이 大作으로 이어지길 그려 본다.
20餘分을 걸었을까.
이사장님께서 잠시 멈추며 이곳으로 오르자고 한다.
여기로 오르면 약2시간이면 삼각봉에 오를 수 있다고 하신다.
처음산행이므로 그동안 지리산 네비게이션이라 稱하시는 이사장님께 길잡이를 맡기고
한발 두발~~~
20餘分을 올랐을까.
이사장님께서 갑자기 길을 잃었다고 하신다.
그래 네비게이션도 가끔 오류가 나는 법, 별 걱정 안하고 바위길과 산죽숲을 헤쳐가며
오른다. 그런데 2時間을 올라가도 삼각봉은 보이지 않고 여전히 능선을 헤메고 있다.
도대체 어디가 끝인가?
약 30餘分을 더 올라가니 등산로가 보인다.
휴~~~
드디어 왔나 싶었는데 한참 앞을 가시던 이사장님께서 다시 되돌아 오신다.
이 길도 아닌가벼~~ ^^
이길은 도솔암 가는 길인데...
오다가 올라가는 길 안보였냐고 되물어 보시는데 눈 앞이 캄캄해져 온다.
다시 등산화를 조이고 도솔암쪽으로 향했다.
한참을 가니 도솔암 방향,연하천 명선봉방향 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아!
이제 제대로 길을 들어 섰구나. 안도의 한숨을 쉬고 바윗길을 오른다.
아무리 험해도 조금前 등산로도 없던 숲을 헤쳐나온 길을 생각하면 거의 新作路 수준이다.
그러나 2시간 동안 너무도 체력을 소비하였기 때문에 허기가 져서 도저히 오를 수가 없었다.
마침 이근수님께서 준비해오신 군고구마와 단감 하나로 허기를 달랜다.
시간은 어느새 6時30分에 이르렀다.
날씨는 어두워져서 이젠 등산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오작동한 네비게이션을 탓할 수도 없고... ㅎㅎ
배낭에서 랜턴을 꺼내 불빛을 동무삼아 한발한발...
지금 생각해보니 별바위 등을 향해 올랐던 것 같다. 곰 때문에 폐쇄된 등산로라
산죽은 더욱더 기세등등하게 우거져 있었고, 울창한 산죽숲을 헤치고 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기상은 안개비로 자욱하고 3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시간은 저녁 8時다.
드디어 지리산 주 등산로 삼각고지에 올랐다.
이곳에서 연하천 산장까지 20分이면 갈 수 있단다.
휴~~~
잠시 숨을 돌리고 그동안 헤메였던 시간을 뒤돌아 본다.
약 3時間餘를 헤메이고, 체력은 소진되고, 이근수님 다리는 쥐가나서 힘들고...
무엇을 위하여 이 지리에 왔는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불자들은 佛心을 닦아 成佛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어떤 이는 숨어서 살수 있어서란다.
숨어서 산다는 의미는 俗世에서 나쁜 짓을 하고 피해서 살아간다는 의미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 많았단다.
사회에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俗世에 찌들어 사는 것은 無意味하다고 생각해서
俗世를 벗어나고자 한 사람들...
[만복사저포기]의 양생이 여인과 이별한 후 지리산에 들어와 약초를 캐면서 한 평생을
살았고, 최치원은 世俗과의 관계를 끊고 자유로운 몸으로 유람하면서 자연을 벗 하였고,
그 후 지리산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지리산
그런 사람들이 찾아 들었던 곳이란다.
" 지자요수(智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말.
우리는 사진만을 위해 이 곳에 오는가?
아마 우리 회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산, 바람, 빛, 별, 사람이 좋아 이곳을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저녁 8時30分이 되어서야 연하천 산장에 도착했다.
모두 수고 했다는 이사장님의 위로의 말과 추위로 움츠렸던 몸을 한잔의 소주에 녹인다.
울산에서 오신 부부와 함께 지리99 회원님이 만들었다는 산정무한의 소주 2병을 순식간에
비우고, 이사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오늘의 피곤함이 옛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시간은 저녁 10時30分
연하천 산장 식당탁자를 침대 삼아 자리를 펴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직도 밖에는 자욱한 안개비와 바람으로 뒤범벅이지만, 내일은 붉은 태양과 함께 피아골
단풍을 담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꿈속으로 빠져 든다.
새벽5時
아침 일찍 반야봉, 천왕봉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들어온다.
침낭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어제저녁에 먹었던 된장찌게에 라면을 넣어 아침을 해결한다.
이제 명선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밖에는 아직도 안개로 자욱하고 아침7時가 되어서야 안개비가 잦아든다.
7時30分 명선봉을 향해 출발~~~
명선봉의 울창한 樹林은 빨치산의 활동무대가 되어 여수,순천사건(연순반란사건)과 한국전쟁
당시 은신처 였다고 한다. 삼각고지에는 군사용 벙커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빗점골에서 최후를 맞이하기 前까지 이 일대를 무대로 활약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였기 때문에 삼각고지~명선봉~벽소령 일원을 '피의 능선'이라 부른다.
8時경 드디어 명선봉(1,586m) 정상에 섰다.
남부군 최후의 거점인 빗점골을 침묵의 세월로 굽어다 보고 있는 봉우리, 기암괴석과
울창한 樹林이 어루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실물로 만들어 놓은 듯하다.
아직도 視野는 뿌옇고 하늘은 열리지 않을 것 같다.
방한복과 우비로 온몸을 감싸고 셋이서 명선봉 정상에 쪼그려 앉아 잠시 부족한 잠을
청해 본다. 9時30分경이 되어서야 視野가 확보된다.
피아골 능선과 천왕봉쪽 능선 단풍이 절정이다.
모처럼 경쾌한 셔터소리와 함께 이번 촬영을 정리해 본다.
이사장님, 이근수형님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지리산을 생각할 때 가장 뜻 깊은 추억이 되리라 확신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8月 설악부터 9月 지리까지 산에 올라 카메라 꺼내지도 못하고 내려왔던 시간들...
남들은 올라갈 때 마다 경쾌한 손 맛을 느끼며 대작을 건졌다는데...
난 왜이리 운이 없을까? 생각에 잠기는데 군산에 계신 오휘상선생님께 전화가 온다.
이번주 삼각산 단풍이 絶頂인데 서울집에 올라가면 삼각산 단풍이라도 촬영해오라는 이야기다.
주말부부라 지난주 집사람과 함께 덕유산에 올라갔다 왔는데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해서
지리산으로 향해볼까 하는데 오선생님도 반야에 오른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8月부터 지금까지 같이 움직였지만 제대로 촬영도 못한 우리사이... ㅋㅋㅋ
인터넷을 검색하여 날씨를 살펴본다.
토요일에 비가오고 일요일에 날이 맑아진다는 예보다.
이번에도 같이 움직이면 구멍일까 봐 같이 움직이자는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여수회원
이근수님께 전화를 한다.
마침 이재섭 이사장님과 함께 지리에 들기로 했다는 정보다.
토요일 오전12시에 뱀사골 지리산식당에서 遭遇하기로 하고 우리는 여수에서
토요일 오전 9시에 출발하여 쟁기소에 둘러보기로 하였다.
천은사 매표소를 지나 시암재 휴게소에 오니 단풍이 絶頂이다.
울긋불긋 햇빛에 빛나는 단풍을 보니 마음이 설렌다. 서둘러 쟁기소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펼친다.
물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지리산 산채식당으로 향했다.
어김없이 빨간 모자를 쓰고 계신 이재섭 이사장님과 만나 산채백반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짐을 꾸려 뱀사골 계곡으로 향하기로 했는데, 산채식당 아주머니가 이창열 이사님도
약 10分 前에 뱀사골 계곡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역시 계곡 한적한 곳에 앉아 촬영하고 계신 이창열부이사님의 熱情에 다시한번 敬意를
표하고 서로의 반가움에 마음을 전한다.
뱀사골의 단풍은 일부 떨어지고 몇 그루 단풍만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것마저도 해가 일찍 지는 바람에 촬영도 못했지만,
깊어 가는 뱀사골의 가을은 뭔가 아쉬워 한줌 비틀어짐으로 붉은 빛을 대신하는
어설픈 단풍잎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이 지리산이기에 그 풍경 또한 아름다워 보였다.
아마도 금주 주말에는 단풍이 거의 떨어질 같다.
해가 져서 더 이상 촬영이 불가하여 오후 2시정도에 반야로 갈 것인지 연하천 명선봉으로
갈 것인지 이사장님과 논의한 끝에 처음 가는 명선봉으로 향하기로 했다.
지리산 10경중 벽소령의 시린 달빛이 포함된다.
태고의 靜寂과 고요함 속에서 떡갈나무와 고사목 위로 뜨는 달빛을 사람들은 千秋의 한을
머금은 듯 차갑고, 시리고, 푸르다고 한다. 맑은 날 저녁 환한 달빛과 쏟아지는 별똥별
그리고 별들의 합창은 은하수의 어느별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오후 3時경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로 차를 몰아 벽소령 횡단도로(군사도로) 차단기 앞에 차를 주차하고
1박2일 간의 日程을 시작하는 짐을 꾸려 벽소령으로 향했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가 25kg이상은 될 것 같다.
묵직한 배낭을 메고 벽소령 아래 음정마을을 보니 완연한 가을속에 빠져 있다.
가을은 깊어 가고 옷깃을 스치는 찬바람은 조금 있으면 저능선 벽소령을 하얗게 감쌀텐데...
오늘 만추속 이 산행이 大作으로 이어지길 그려 본다.
20餘分을 걸었을까.
이사장님께서 잠시 멈추며 이곳으로 오르자고 한다.
여기로 오르면 약2시간이면 삼각봉에 오를 수 있다고 하신다.
처음산행이므로 그동안 지리산 네비게이션이라 稱하시는 이사장님께 길잡이를 맡기고
한발 두발~~~
20餘分을 올랐을까.
이사장님께서 갑자기 길을 잃었다고 하신다.
그래 네비게이션도 가끔 오류가 나는 법, 별 걱정 안하고 바위길과 산죽숲을 헤쳐가며
오른다. 그런데 2時間을 올라가도 삼각봉은 보이지 않고 여전히 능선을 헤메고 있다.
도대체 어디가 끝인가?
약 30餘分을 더 올라가니 등산로가 보인다.
휴~~~
드디어 왔나 싶었는데 한참 앞을 가시던 이사장님께서 다시 되돌아 오신다.
이 길도 아닌가벼~~ ^^
이길은 도솔암 가는 길인데...
오다가 올라가는 길 안보였냐고 되물어 보시는데 눈 앞이 캄캄해져 온다.
다시 등산화를 조이고 도솔암쪽으로 향했다.
한참을 가니 도솔암 방향,연하천 명선봉방향 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아!
이제 제대로 길을 들어 섰구나. 안도의 한숨을 쉬고 바윗길을 오른다.
아무리 험해도 조금前 등산로도 없던 숲을 헤쳐나온 길을 생각하면 거의 新作路 수준이다.
그러나 2시간 동안 너무도 체력을 소비하였기 때문에 허기가 져서 도저히 오를 수가 없었다.
마침 이근수님께서 준비해오신 군고구마와 단감 하나로 허기를 달랜다.
시간은 어느새 6時30分에 이르렀다.
날씨는 어두워져서 이젠 등산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오작동한 네비게이션을 탓할 수도 없고... ㅎㅎ
배낭에서 랜턴을 꺼내 불빛을 동무삼아 한발한발...
지금 생각해보니 별바위 등을 향해 올랐던 것 같다. 곰 때문에 폐쇄된 등산로라
산죽은 더욱더 기세등등하게 우거져 있었고, 울창한 산죽숲을 헤치고 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기상은 안개비로 자욱하고 3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시간은 저녁 8時다.
드디어 지리산 주 등산로 삼각고지에 올랐다.
이곳에서 연하천 산장까지 20分이면 갈 수 있단다.
휴~~~
잠시 숨을 돌리고 그동안 헤메였던 시간을 뒤돌아 본다.
약 3時間餘를 헤메이고, 체력은 소진되고, 이근수님 다리는 쥐가나서 힘들고...
무엇을 위하여 이 지리에 왔는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불자들은 佛心을 닦아 成佛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어떤 이는 숨어서 살수 있어서란다.
숨어서 산다는 의미는 俗世에서 나쁜 짓을 하고 피해서 살아간다는 의미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 많았단다.
사회에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俗世에 찌들어 사는 것은 無意味하다고 생각해서
俗世를 벗어나고자 한 사람들...
[만복사저포기]의 양생이 여인과 이별한 후 지리산에 들어와 약초를 캐면서 한 평생을
살았고, 최치원은 世俗과의 관계를 끊고 자유로운 몸으로 유람하면서 자연을 벗 하였고,
그 후 지리산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지리산
그런 사람들이 찾아 들었던 곳이란다.
" 지자요수(智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말.
우리는 사진만을 위해 이 곳에 오는가?
아마 우리 회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산, 바람, 빛, 별, 사람이 좋아 이곳을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저녁 8時30分이 되어서야 연하천 산장에 도착했다.
모두 수고 했다는 이사장님의 위로의 말과 추위로 움츠렸던 몸을 한잔의 소주에 녹인다.
울산에서 오신 부부와 함께 지리99 회원님이 만들었다는 산정무한의 소주 2병을 순식간에
비우고, 이사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오늘의 피곤함이 옛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시간은 저녁 10時30分
연하천 산장 식당탁자를 침대 삼아 자리를 펴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직도 밖에는 자욱한 안개비와 바람으로 뒤범벅이지만, 내일은 붉은 태양과 함께 피아골
단풍을 담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꿈속으로 빠져 든다.
새벽5時
아침 일찍 반야봉, 천왕봉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들어온다.
침낭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어제저녁에 먹었던 된장찌게에 라면을 넣어 아침을 해결한다.
이제 명선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밖에는 아직도 안개로 자욱하고 아침7時가 되어서야 안개비가 잦아든다.
7時30分 명선봉을 향해 출발~~~
명선봉의 울창한 樹林은 빨치산의 활동무대가 되어 여수,순천사건(연순반란사건)과 한국전쟁
당시 은신처 였다고 한다. 삼각고지에는 군사용 벙커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빗점골에서 최후를 맞이하기 前까지 이 일대를 무대로 활약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였기 때문에 삼각고지~명선봉~벽소령 일원을 '피의 능선'이라 부른다.
8時경 드디어 명선봉(1,586m) 정상에 섰다.
남부군 최후의 거점인 빗점골을 침묵의 세월로 굽어다 보고 있는 봉우리, 기암괴석과
울창한 樹林이 어루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실물로 만들어 놓은 듯하다.
아직도 視野는 뿌옇고 하늘은 열리지 않을 것 같다.
방한복과 우비로 온몸을 감싸고 셋이서 명선봉 정상에 쪼그려 앉아 잠시 부족한 잠을
청해 본다. 9時30分경이 되어서야 視野가 확보된다.
피아골 능선과 천왕봉쪽 능선 단풍이 절정이다.
모처럼 경쾌한 셔터소리와 함께 이번 촬영을 정리해 본다.
이사장님, 이근수형님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지리산을 생각할 때 가장 뜻 깊은 추억이 되리라 확신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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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행훈/仁 峰(인봉)님의 댓글
명선봉에서
진한 역사을 머금은
피아골쪽으로 고사목은 아직도 그대로 ...
저 또한
몇년전에
엄 고문님과
이윤승 이사님이 함께한
명선봉에 대한 추억이 하나 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의
장을 고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진한 역사을 머금은
피아골쪽으로 고사목은 아직도 그대로 ...
저 또한
몇년전에
엄 고문님과
이윤승 이사님이 함께한
명선봉에 대한 추억이 하나 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의
장을 고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이근수/광애(한빛)님의 댓글
이사장님 네비게이션이 날씨관계로 밧테리가 과방되어 에러발생것 갔습니다.
박승호님 기록시스뎀 그 악조건에서도 100% 정상입니다. ㅋㅋㅋ .....
덕분에 다리운동 곱베기로 했기에 영영 추억에 남을겄 갔습니다.
이사장님 박승호 회원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박승호님 기록시스뎀 그 악조건에서도 100% 정상입니다. ㅋㅋㅋ .....
덕분에 다리운동 곱베기로 했기에 영영 추억에 남을겄 갔습니다.
이사장님 박승호 회원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