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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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서 모두들 어디로 떠날것인지 마음이 많이 들떠 있다.
저는 근무 여건상 휴일없이 교대근무를 하는터라 일반일들의 휴일과는 상관이 없지만 때마침 25-26일 쉬는날과 겹쳤다.
광주의 이석찬 부회장님께서 몇일전부터 러브콜을 계속 보내던 터라
성주의 참외아짜씨랑 같이 발을 맞추기로 하고 한팀을 이룬다.
일몰을 보려면 11시쯤에 출발해야 한다고 하기에 백무동에서 11시쯤에 만나기로 한다.
대구팀도 나름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10:30분경 약속장소인 백무동 식당에 도착하니
간발의 차이로 식당에서 심을 먹고서 바로 출발 했다고 한다.
우리도 하는수 없이 백무동 맨끝집에서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11:00경 출발을 한다.
산장 예약이 안된 관계로 동계용 비박짐까지 모두 지고 가려니 배낭 크기만도 장난이 아니다.
더군다나 저는 45리터 카메라 가방을 속박이 가방으로 활용하려고 그대로 쑤셔 넣었더니
100리터 데날리 가방 마져도 좁게 느껴진다. 덕분에 부피만 엄청 커져 버렸네요.
간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둘다 죽을 맛이다.
몸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속도도 붙지를 않고 쉬었다 가기를 몇번씩 반복하면서 겨우 하동바위 근처까지 갔지만
하동바위 부터는 잔설이 아직도 녹지 않아서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할까 하다가 오르막이니 그냥 오르기로 한다.
망바위 근처에 이르니 싸락눈이 뿌려대길래 하는수없이 레인커버를 씌우고서 배낭을 벗은김에 기념샷을 한방 날리고 오름짓을 계속한다.
날씨를 보니 오늘 일몰은 틀렸고, 쉬엄쉬엄 올라서 장터목에 도착해서 보니 4시간 20분정도 소요가 되었다.
암튼 뭐든지 하던짓도 자주해야지, 오랜만에 산행을 하니 사람이 할짓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어쨋던 겨우겨우 장터목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광전팀이 식당 한켠에서 자리를 잡고 파티를 벌이고 있다.
덕분에 한자리 차지하고 않아서 편하게 파티에 동참을 한다.
오늘 크리스마스 산정파티의 주메뉴....
완도산 전복, 키조개, 홍주 이렇다....
홍주를 담아온 술병인 다이아다방(554-1600,1601)을 주목해 주세요.
앞으로 기획 되면은 많이들 애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밤새 잠을 설칠만큼 엄청 거센 바람에 시달리다 4시경에 기상하여
이석찬 부회장님을 다라서 천왕봉 아래로 붙는다.
촬영 포인트에 도착하여 상황을 살펴보니 기대만큼 상황이 좋지를 못하다.
저멀이 섬진강위로 운해가 잘 들어왔으나 너무 멀고, 상고대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촬영을 시작하려고 보니 낮익은 얼굴이 눈에 띈다.
이재섭 전회장님과 김승기 이사님이 밤새 올라오신 모양이다.
반갑게 조우를 하고서 촬영을 시작한다.
시간도 널널이 하기에 다른분들은 산장으로 복귀를 하고
안길열이사님과 둘이 남아서 열심히 프로필 작업을 해 본다.
향후 개인전에 이 프로필을 써먹어야 겠다....ㅎㅎㅎ
이렇게 아침촬영을 마무리하고 산장에 복귀하여 아침을 챙겨먹다.
저는 다음날 근무를 해야겠기에 어짜피 하산을 해야 하지만
일몰을 보고서 하산을 할까 어쩔까 참외아저씨랑 의논한 결과 하산을 결정.
바로 짐을 꾸려서 하산 준비를 하다.
둘이서 기념 촬영도 해 보고....^^
올 겨울이 가기전에 다시 이자리에 설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오늘 아침 상황도 괜찮을듯 했는데
남으신 분들 좋은 장면 만나셨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