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속으로....[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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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토.일요일 쉬는 날인데

어디로갈까 꼬나보다 일기예보를 보니 신통치 않다.

토요일은 흐리고, 일요일엔 비마져 온단다.

사진은 틀렸고 바람이나 쐬러 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자마자 집에서 놀고있는 막내딸래미 꼬드겨

단풍상황 점검도 할겸 금오산으로 향했다.

집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지만, 늘상 다른곳을 쫓아 다니느라 가 본지가 몇년이나 되었다.

느지막에 출발하여 점심무렵 도착했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들로 붐벼서 도로변에 겨우 파킹을 하고서 12시가 넘어서 출발을 한다.

해발970미터, 등산구간 4km남짓, 소요시간 2시간10분 정도 예상.

아직 철이 일러서 그런지 하단부는 초록색잎을 띄고 있고

대혜폭포에 이르니 겨우 붉은 단풍잎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 오를때는 등산로가 정비가 되지 않아서 힘들게 오른 기억이 나는데

구미시에서 맘먹고 투자를 했는지 난코스는 대부분 목재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다.

특히 대혜폭포에서 할딱고개 오르는 구간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 였는데

목책계단을 해 놓으니 오르기가 훨씬 수월하다.

할딱고개에서 올라서니 사광을 받은 주능선의 단풍이 볼만하다.

약간 이른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런 상태가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한다.

할딱고개를 넘어서니 단풍다운 단풍이 등로 주변에 보이기 시작한다.

할딱고개에서 내성 갈림길 고갯마루까지 급경사가 계속이어지자

동행한 딸래미가 힘이 드는지 고만 가자고 자꾸 보챈다.

어루고 달래며 쉬엄쉬엄 오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고갯마루 정상에서 본 주능선

내성을 지나니 제대로 물든 단풍을 볼수 있다.

내성에서 정상으로 이르는 200-300미터 구간의 단풍이 괜찮게 물이 들었다.

단풍이 제일 좋게 물든 지점은 해발 800미터 쯤 되어 보인다.

하산 하면서 탐이나서 이 지점에서 한컷 해 보았다.

헬기장 근처에서는 별로 볼것이 없었다.

맞은편 산정은 벌써 딱갈잎이라 그런지 벌써 말라 버렸다.

주능 쪽은 송전탑과 송전선 때문에 카메라를 대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앞쪽은 관망을 포기하고 뒤돌아 약사암으로 향한다.

약사암 일주문으로 바로옆에 식수대가 있어 지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한다.

아래 약사암으로 가서 종각과 풍광을 몇장 스캐치 하였다.

종각인데 출렁다리를 통하여 종각으로 가게 되어 있는데 잠겨서 안으로는 들어갈수가 없다.

약사암 앞마당에서 바라본 풍광

약사암 전체 풍광을 보기 위해서는 제일윗쪽 돌탑 쌓아놓은 바위에 올라가야 할것 같기에

뒤돌아 정상 부분으로 향한다.

정상은 현월봉으로 976미터 이다.

주위는 각 기관에서 설치한 중계소 때문에 표지석부분 외에는 모두 철조망을 쳐 놓아서 다른 풍광을 볼수가 없다.

포인트 확인을 하느라 몇곳을 뒤지고 다니니 딸래미가 심심했던지

고만 내려 가자고 자꾸 보챈다.

하는수 없이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 하기로 하고서 아쉽지만 하산을 결정한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단풍이 700-800고지까지 내려온듯 하다.

주왕산 전시회가 열리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이면

주왕산을 비롯한 청량산 포인트가 촬영 적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런 예측을 해 본다.

다만, 오늘.내일 비가 오고서 기온이 떨어 진다고 하니 날시가 어떻게 변수로 작용할지 그것이 걱정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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