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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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그림이 있다
머리속에서 맴도는 상황이지만 이번기회에 만나고 싶다
그림을 그리자면 뭔들 못 그리겠냐만 기대는 하고 올라야지.....

벽무동으로 오르려 했는데 잠시 헛 생각에 인월을 지나치고 함양이다
그래 조금은 편할 중산리로 가자,
13시 중산리 출발, 어쩔땐 혼자인것이 외로울때가 있다
두런 두런 이야기라도 나누고 오르면 지루하지는 않을텐데 이 뭔 청승인지...
추위에 옷포개입고 출발 하지만 어느새 하나씩 벋기 시작한 옷 이 이제 속 내의만 남았다
살갓에 닫는 바람끝이 바늘로 찌른듯 하지만 속에서 나오는 열기는 등에 땀 배게 한다

지나간 말로 왕시루봉에서 만나 다음주에 장터목에서 보자했던 분 생각에 좋아 할것 같은 소주2병에 키 조개 손질해서
바리 바리 싸들고 올랐지만 대피소 에는 아는 이가 한분도 없다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청승맞게 소주잔 들이키지만 역시 술은 주고 받는 맛인데 별로 내키지도 않는다

새벽 별빛은 하늘을 수놓고 달빛은 온대지를 비추지만 초속18m가 넘는 바람은 카메라 설치 하고 별돌릴 생각을 접게 한다
아침을 맞이한 제석봉은 여명과 시야는 최고다
하지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아니다
운무가 끼고 그빛에 반사된 하늘이 보고 싶은데 오늘 날씨는 너무 맑다
카메라 만지는 손이 쩍쩍 달라붙는다
동상기 있는 발과 손은 벌써 져려 오고 생각과는 달리 릴리즈에 손이 가지 않는다
멍한 눈으로 여명만 쳐다 보다 흔적으로 몇컷 하고 돌아선다
맑은 날보다는 흐리고 뒤틀린날 찾아 올라야겠다
그래야 머릿속 그림하고 비슷한 상황 만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터벅거리는 하산길,
어쩔땐 이 욕심의 끝이 어디까지 일까 반문해 보지만 가지 않으면 볼수 없는것을,
그래서 또 오르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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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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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섭님의 댓글

 
그래서 그분을 몬만나셨다는 말인지요?

저는 토욜 06시부터  칠암자 산행을 했는데  .
상무주쪽의 앵글 확인하러 갔었습니다..
도솔암에서 영원사로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만나서는 안될 분들한테 걸려가지고 
우찌우찌해서  문수암, 삼불사 실상사 까지 가보고 왔습니다.
단풍들면 그 쪽 한컷 하러 가도 괜잖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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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찬님의 댓글

  삼정산에서 지리산 조망은 최고 지요 서북능선 부터 동부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가을 단풍도 이쁘구요, 허나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너무 광범위 하고 짤라서 찍기는 믿믿 하더군요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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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철/익산박님의 댓글

  솔로산행은 언제나 외롭고 청승 맛지만 또한 외로움을 즐기는 멋도...
저도 삼정산은 두번 올라서 살펴밧는디.
그때마다 해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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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水.김동대님의 댓글

  이번에는 하는 기대감에
수많은 산악 사진가들이
오르고 또 오르는것 같습니다.
가까운날  함께촬영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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