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정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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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회사 체육행사로 인하여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대낮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이 점점 좋아져 가만히 있을 수 없도록 만든다.

이재욱 성님에게 폰을 때려 도봉산 정찰을 나서자고 졸라
송추유원지에서 낮12시에 만나기로 하고서
고속도로를 내달리니 날씨는 뿌옇기만 하고...
그나마 황사가 없어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덕유산에서는 진달래에 좋은 빛이 들어 필름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이광래 부이사장님의 흥분된 목소리가 계속 귓전을 맴돌고.
회사 체육행사를 매정하게 뿌리치지 못하고서 ...
결국엔 늦잠을 잔 스스로에게 화를 낸다.

마음을 비우고서 가볍게 챙겨 둘러멘 배낭이 오늘은 가볍기만 하다.
그리고 둘이서 12시 30분부터 시작한 도봉산행은 여유롭기만 하다.

처음 가보는 여성봉코스로의 오름질은 비교적 수월하다.
왜 여성봉인지 의아해하며 여성봉을 오르고보니 아하...
참으로 묘한 형상의 암봉이다.
그야말로 여성이다.
남살스러워 이곳에 차마 사진을 못올리겠다.

여성봉을 지나 오봉을 마주보는 포인트에서 여유로운 화각테스트를 하면서
새로운 포인트에서의 화각에 나름대로 만족을 한다.
다음에 오마하고 약속을 하고서
오봉 중 제1봉에 당도하여 보니
또다른 화각에 매료되어 열심히 화각을 연구해보고.
한번 산행에 5장은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렇게 둘러보고 나니 하늘은 좀처럼 개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몰까지 보고 하산하려 했던 당초 계획을 급수정하여
원점으로 하산길을 재촉했다.

원점으로 돌아와 당도하니 오후5시 30분이다.
5시간의 여유로운 초행길 산행에 흡족한 정찰산행이었다.
재욱성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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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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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님의 댓글

  가심이 아파옵니다.
세석에 가려면 최소한 이틀은 휴가내야 하는데.
그랬다간 짤릴 것이 뻔하고...
그래서 하루만 휴가내고서 도봉산으로 정했습니다.
전국에서 대작을 기원합니다.
부이사장님 도봉산으로 한나절만 오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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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열/강산에님의 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작품은 남기지 못했을 지라도
또다른 포인트를 개척한다는게 좋은일 아닐까요?
나름대로 힘있는 포인트 인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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