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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바리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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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촬영하려고 벼르던 휴일인데
담배연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테니스장에서 하루를 허비 했습니다.

저녁에 빈둥거리며 미뤄뒀던 영화를 몇프로 땡기고
마감뉴스를 듣자니 일기예보에 내륙산간지방 짙은 안개라는 기상캐스트의 말에 귀가 솔깃하다.

얼렁 컴퓨터를 켜서 상황을 보니 그런대로 괜찮은듯 하다.
그래....내 나와바리 놔두고서 괜히 딴짓할 필요가 있나?
지난 데이타를 보니 주왕산과 청량산 촬영할때가 된듯하다.
최근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ㅇㅇㅇ클럽 사이트에 접속하니 25일날 주왕산 촬영한 사진이 올라온다.
과거 날씨 데이타를 보니 조건도 비슷하다.

잠든 마누라를 놔두고 살포시 카메라가방을 챙겨 주왕산으로 내달렸다.
매표소앞 상가에 차량을 주차하고 잠시 잠을 청한다.
6시경에 눈을 떠보니 매표소 직원들도 일어 나는듯 하다.
눈치 채기전에 얼렁 가방을 챙겨서 도둑입장을 한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주위를 보니 촬영시기는 적기인듯 한데,
역시나 날씨가 아니올시다 이다.
운해는 없고, 연무만 가득하다.

조금 있으니 포항의 포영회 두분이 헐떡이며 올라 오신다.
토요일오고 또 왔단다. 대단한 집념이다.
같이 애기도 나누고, 가져오신 포도즙도 나눠먹으며 뭔가 되지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에
9시까지 기다렸지만 실망만 안겨주고 만다.

그냥 하산하기 뭐하고 계곡단풍 스케치나 하려고 폭포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단풍 상태도 별로 좋지 않다.
말라버린놈은 말라비틀어지고, 떨어진놈은 벌써 낙엽을 떨구고 가지만 남았다.
1폭포까지 올라가보고 윗쪽은 시원찮아 더이상 올라가지 않고 내려와 버렸다.

대전사 앞에 도착하니 하늘도 맑아지고 구름도 좋고, 시계도 어느정도 나오는듯 하여
백련암 뒷편의 단풍나무를 걸어서 셋팅을 하였다.
조금전까지 좋던 구름이 온데간데없고, 하늘이 맹하다.
한참을 기다려 한점 넘어오는 구를을 배경으로 겨우 한컷 했다.

다시 대전사로 이동하여 보니 앞마당의 단풍이 절정이다.
나무를 심은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세력은 빈약하지만 그런대로 촬영할만 하다.
한참동안 구를 지나가기를 기다려 겨우 한컷을 하고, 데이타를 확인해보니 노출값이 이상하다.
닝기리~~
앞서 백련암에서 촬영시 무의식중에 센터필터값을 보정하여 노출을 한것이다.
4*5필름을 감감현상 하면 되는데, 롤필름은..... 아이고 필름 아까비.....

그냥 가기는 뭐하고 다시 백련암으로 향하여 재촬영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당초 주왕산을 촬영후 청량산을 가기로 나름 계획을 세웠는데 시간이 없어 틀렸따.
다음번 쉬는날을 이용하여 그때 다녀와야 겠다.

오늘도 또 세작질만 하고 말았네요.
스케치사진 올리니 혹여 촬영계획 있으신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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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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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민경원님의 댓글

  눈으로만 보아도 마음이 즐겁습니다
그냥 베낭하나 들처메고 훌훌 산따라 물따라 가고싶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사진은 되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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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섭님의 댓글

  아무튼지..
일요일 ~월요일이 상황이 괘얀을듯 .
겡상좌도  겡상우도 구멍들 전부 집합해서 올라가 보입시다..
왕으로 가던지 만복이로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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