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면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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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한 날이었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세상에나...
이 삼각대를 메고서 여기까지 올라왔소???


그럴 만도 했었다.
눈까지 쌓여있는데 짓죠 G502번 대형 알미늄 삼각대를 메고서 태백산 주목지대까지 올라왔으니 그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물론 이보다 작은 중형 삼각대도 있었지만 높은 지대에서 바람이 불면 사진을 못찍을 것이 걱정돼서 고민 고민을 하다가 들고서 올라가기는 했는데 올라가다가 아주 DG는지... 알았다...(~~ㅋㅋㅋ)


삼각대만 무거우면 그래도 괜찮았겠지만 당시에 펜탁스67을 쓰는 시기였는데 카메라 바디에 105mm 렌즈를 끼운 한셋트를 시작으로 장비가 자그마치 45mm, 55mm, 75mm, 135mm, 200mm, 300mm, 12kg정도 나가는 슈퍼타쿠마 600mm F4.0짜리 렌즈와 펜탁스67 렌즈를 펜탁스645에 쓰는 아답터를 끼운 645바디까지 그 많은 장비를 무식하게도 몽땅 지고 올라간 것이다.


설마...
저 장비들이 모두 카메라 배낭에 들어가기나 하려나???


하시겠지만 물론 들어간다.
그것도 평상시 캐논 EOS-1HS와 EF28-70mm F2.8L과 EF80-200F2.8L, EF20-35mm F2.8L까지 넣고 다녔지만 산에 올라가는 관계로  빼 놓고 간 것이 이정도다.


지금은 안나오지만 로우프로에서 슈퍼트레커라는 카메라 가방이라고 있었는데 그 카메라 배낭이 어마무지하게 커서 그 가방을 짊어졌을때 사람의 몸이 안보일 정도로 크니까 말이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할 수도 없고... 불행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이날 바람이 너무나 잔잔해서 그 삼각대의 위력을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아마 이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면 사진은 나 혼자만 찍었을 것이다.


다아~~
지나간 추억이 됐지만 이제는 오늘 올리는 사진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것을 보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는 했나 부다 ~~~


여러부~~~운~~~들...
무식하면 용감해 진다고 합디다.


저 무식한거 맞나유???


촬영데이터
카메라: PENTAX67
렌즈: SMC200mm F4.0
노출:  f13.5, 1/30, +1.0EV (셔터보정)
삼각대: GITZO-G502
필름:  RDPII
SCANNER: DC3900
데이터용량: 50.20Mb(JPG)
촬영시기: 1998년 01월
장소: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일출과 주목
저작권: Copyrightⓒ Photographer Lee sungil.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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