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고뇌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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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토요일) 도봉산을 오를까? 말까?
토요일 아침 일찍 거래처와의 약속으로
금요일 온종일 고민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일이냐! 사진이냐!
내일 새벽 일어나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했다.
새벽 2시20분, 잠에서 깨어 베란다 창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다시 10여 분간 고민에 빠진다!
배낭을 메고 도봉산으로 달린다.
이윽고 도착한 마당바위에서 뒤돌아 상황파악 착수
의정부와 상계동쪽 안개 자욱, 서울 시내쪽 약간의 안개,
바람 방향 북동풍,
아무래도 원하는 그림은 못 담을 것 같다!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조금 더 올라가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다시 산행 시작,
100여미터 진행 후 뒤 돌아 보니 잠깐사이에 방학동쪽에 운해가
상당히 차오르고 있다.
이제 고민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로지 목적지를 향해 거친 호흡 뿜어내며 한발 한발 깔닥 고개를
전진해 간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4시30분경
누군가 삼각대 1개만 세워놓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기다림의 시간,
간절한 소망!!!
운해는 더 이상 명품 소나무 뒤까지 와 주지를 않았다.
미루어둔 일처리를 위해 10시에 하산 시작
기다림의 5시간 30분은 이렇게 미완의 작품으로 마감해야 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오를 명분을 남겼다
많은 회원님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2019년 11월 16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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