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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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시 다녀 올꼬마.....
라고 진주로 떠난 님은 소식이 없고 밤은 깊어갑니다.
홀로 술잔을 들이킬 수도 없고.........
잠을 청하려 두 눈을 꼭 감아봅니다.
잠은 더 멀리 달아납니다.
에라~~!
성삼재로 향한 핸들을 잡아 봅니다.

발아래 산동에는 내가 그리던 하얀  솜꽃이 피어납니다.
시계는 23:00을 가리키고........
진주로 떠난 님을 몇 번이고 호출해 보지만 깊은 잠에 빠졌나 봅니다.

다시 뱀사골 산채식당
또 다시 눈을 감아봅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 산정의 그림만 마음으로 그려질 뿐 잠은 오지 않습니다.

한참을 뒤척이다.
식당 주방에서 반찬을 조심히 챙기고 살며시 노고로 향합니다.

산동에는 안개가 자욱히 깔려 있고
마음의 흥분을 감출 수 없어 또다시 호출을 합니다.
진주의 님은 모든 걸 포기 했나,
아쉬움을 접고 홀로 산정을 향해 달립니다.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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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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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섭님의 댓글

  아이고..
이 사진만 보면 쏘가지가 아파 죽 것심니다..

진달래 필때 운해 들어 오는 그림은 정말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고
산악 사진가 라면 누구나 상중에라도 뛰어 올라 갈라칼 것인데..

그 전날 비 속에 야간 등반으로 이창렬이사님과 산채 식당에서 한잔 하고 있다가
12시께 출발하여 밤새 반야봉에 올랐다가 묘향대를 거쳐 실비단으로 하산하였습니다


뱀사골에서  다음 날 아침을 기다리다가 급한 전갈을 받고 진주로 철수 하면서.
상황이 좋으면 안이사님께 전화주라고 했는데..
그 날 전화 소리도 못 듣고 잠들어버렸지요..

정말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는데..
지금도 이 날 사진을 보면 속이 아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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