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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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입문 후 최고로 좋았던 날
그날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고 그 후로 저를 설악에 빠지게 했습니다.
일출, 일몰, 온종일 운해가 들랑거리며 보여주는 공룡의 신비감
그리고 범봉에서 클라이머들의 활동까지 (자세히 보면 작은범봉 상단에 클라이머들이)
그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었던 이 날에 아무도 없이 혼자서 담아내는 기쁨이란...
꿈인지 생시인지 아무 방향이나 아무 때나 카메라만 들이대면 작품이 되고
나중에는 셔터 누르는 것도 귀찮아서 눈으로 가슴으로만 담아내던 그 날
지금이라면 좀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끼던 사진 한 장 올립니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 십 번을 찾았지만, 그보다 좋은 날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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