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산장과 구름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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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초순에 촬영한 사진으로써 덕유산 해돋이 촬영 후에 주변을 한참 돌아다니는데 10년이상 세월이 지나서 방문을 한 관계로 지형도 낮설어서 거기가 거기 같고, 여기가 거기 같았다.

가끔 방문을 했음에도 기억이 가물가물했기에 이럴 때는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완만한 장소 위주로 다니기는 했지만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게 됐다.

예전에는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들어갔던 장소인데 머가 이상한 것 하나가 대롱대롱 달려 있어서 요것은 무엇에 쓰시는 물건인고 허면서 귀경을 허러 들어가니 이게 웬걸...

이곳은 출입 금지구역이라나 머라나 허면서 당장 나가라고 스피커가 나를 향해 꽥꽥거리며 혼자 떠들어댄다... 켁 ~~~

그제사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으메 ~~~
이게 웬일 ~~~

요기가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팻말이 보이는데 화들짝 놀래서 후다닥 ~~ 나와 "혹시나 벌금 고지서라도 날아오는거 아닌가???" 했던 기억이 나며 이날은 또 우찌나 바람이 세차게 얼굴을 때려대는지...

몸이 휘청대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돌아다니다가 오늘 올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 이럴 때를 대비해 들고 올라온 묵직한 짓조 구닥다리 쇳덩어리 삼각대 위력을 한번 시험도 해 볼겸 심심한데 셔터나 한번 눌러 볼까???

하는 생각이었으며 ~~~

내 눈에는 긴장감두 음꼬 기냥 맹숭맹숭해 보여서 찍을까 말까 하다가 당시에 가지고 있던 펜탁스 645N 카메라로 셔터를 딱 한번 누른 사진을 2년 만에 올리면서 그때 바람에 휘청대던 대한민국에서 제일 날씬한 내 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이보슈 ~~~
댁이나 걱정허셔...

내가 멘 카메라 배낭하고 삼각대 무게를 생각하면 당신보다 무겁기 때문에 날아갈 일은 음꼬..

당신이나 바람에 날아갔으면 날아갔지 나는 끄떡 읍승께 걱정일랑 끄셔 ~~~


+++++++


촬영데이터
PENTAX 645N
Carl Zeiss Distagon ROLLEI 6008 PQ 40mm F4.0HFT
GITZO-G1370
RVP50
IMACON Flextight 848(스캐너)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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