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악)사진의 범주에 관한 단상
산(산악) 사진의 범주에 관한 단상
먼저 산(山 mountain)과 산악(山岳alpine)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산’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이고
‘산악’은 ‘높고 험준한 산’으로 되어 있다. 짧은 머리 속에서 아무리 굴려 보아도 그 말이 그 뜻이다.
한 글자와 두 글자의 차이일까. alpine은 알프스산맥에서 유래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파인 스키도 같은 의미다.
등산클럽은 대부분 산악회(alpine club)로 칭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산에 가서 사진 찍는 사람을 자타가
‘산악 사진가’라고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스스로도 산 사진가, 산악 사진가, 산 사진작가, 산악 사진작가 등 각자의 개성에 따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사진가’와 ‘사진작가’라는 호칭문제는 더 복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은 용어를 통일하고 협회 명칭도 같은 맥락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산 사진가 (mountain photographer )’라고 말한다. 산을 탈 때 산 꾼, 암벽을 탈 때는 바위 꾼(rock climber)이듯
나는 산을 다니면서 사진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산 사진꾼’ 이라고 불려지고 싶지만 ‘꾼’이란 속된 말이라 한다.
산과 산악 그리고 사진가와 사진작가는 의미의 차이는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산 사진가의 ‘산 사진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
통상 ‘산 사진’이라 함은 시야 좋은 높은 곳에서 웅장하게 펼쳐진 능선과 봉오리 그리고 그 사이로 운해가 깔려 있어야
비로소 한 장의 멋진 사진이 될 것이다. 이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산정에서 찍은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사진만이
산 사진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본 협회의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 대부분이 그러하다.
또한 이러한 사진만큼 강렬하고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사진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한 멋진 사진 한 장 남겨 두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산에는 많은 것들이 함께 공존 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본다.
즉 그 가치의 본질을 찾아 산속에서 산의 속살을 담고 있는 사진가도 많이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본 협회에 그러한 작품사진은 한 점도 올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물 사진이 한 점 올려져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봐 줄 것인가?
꽃 사진이 한 점 올려져 있다면? 나무(껍질) 사진이 있다면? 바위 사진이면?
딱 한마디, “이게 뭐야……”라고 하지나 않을는지 모르겠다. 그 사진가의 물은 당연히 산속에 있는 계곡물일 것이며
꽃은 산에서 피는 꽃일 것이며 나무나 바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여기서 사진가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을 것이다.
소품 같은 사진 한 점을 작품이라고 들이대면 곤란할 것이다.
단순한 실례를 들었지만 사진가가 山이라는 주제를 작품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산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속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작품으로 창작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이러한 사진이 웅장하고 화려한 풍경과 함께 섞여 있으면 쉽게 눈에 띄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초라하게 한 귀퉁이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작품은 한 두 장으로 설명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작사진으로 보여져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그러한 작품을 창작하는 수준 높은 사진가가 많이 있을 것이다.
산의 외곽에서 산을 바라 보는 시각도 있고 산의 초입이라도 들어가야만 가능한 소재를 주제로
오랜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가도 있기 때문이다. 즉 다양한 시각을 가진 유능한 사진가들이
개인적으로 산정에서의 활동은 불가하지만 산을 가까이서 품고 사는 사진가이므로
본 협회에 스스럼 없이 노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협회의 주제가 山인 것만큼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함께 아우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올려져 있는 작품을 비추어 볼 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협회가 되지나 않을까 감히 염려스럽기도하다. ‘
山의 美學’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사진가라면 이구동성으로 “ 본 협회를 찾아가라” 라는 말을 듣게 되길 희망한다.
나도 현재 필름을 사용하지만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문제에서 본 협회는 작품을 공존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어 다행이다.
디지털카메라와의 공존처럼 산 사진의 내면적인 작품들도 홈페이지에 폭 넓게 올려지면 전국의 다양하고 유능한 사진가들이
본 협회로 문전성시가 이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 믿는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양적인 것보다 질적인 측면이 더 중요한 것도 꼭 상기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 하면 우리 강산 아름답게 자자손손 물려 주는데 일조하리라 본다.
2009년 새해가 밝았고 정기총회도 다음 주말에 밝혀지니 기축년 황소 같은 느림의 미학을 쫓아
본 협회가 일취월장하기를 산신께 빈다.
또한 회원 모두 건강 잃지 않고 올해는 각자 불후의 명작을 한 점씩 남길 수 있기를 빌면서 난필로 장문의 글을 맺는다.
먼저 산(山 mountain)과 산악(山岳alpine)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산’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이고
‘산악’은 ‘높고 험준한 산’으로 되어 있다. 짧은 머리 속에서 아무리 굴려 보아도 그 말이 그 뜻이다.
한 글자와 두 글자의 차이일까. alpine은 알프스산맥에서 유래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파인 스키도 같은 의미다.
등산클럽은 대부분 산악회(alpine club)로 칭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산에 가서 사진 찍는 사람을 자타가
‘산악 사진가’라고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스스로도 산 사진가, 산악 사진가, 산 사진작가, 산악 사진작가 등 각자의 개성에 따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사진가’와 ‘사진작가’라는 호칭문제는 더 복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은 용어를 통일하고 협회 명칭도 같은 맥락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산 사진가 (mountain photographer )’라고 말한다. 산을 탈 때 산 꾼, 암벽을 탈 때는 바위 꾼(rock climber)이듯
나는 산을 다니면서 사진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산 사진꾼’ 이라고 불려지고 싶지만 ‘꾼’이란 속된 말이라 한다.
산과 산악 그리고 사진가와 사진작가는 의미의 차이는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산 사진가의 ‘산 사진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
통상 ‘산 사진’이라 함은 시야 좋은 높은 곳에서 웅장하게 펼쳐진 능선과 봉오리 그리고 그 사이로 운해가 깔려 있어야
비로소 한 장의 멋진 사진이 될 것이다. 이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산정에서 찍은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사진만이
산 사진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본 협회의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 대부분이 그러하다.
또한 이러한 사진만큼 강렬하고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사진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한 멋진 사진 한 장 남겨 두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산에는 많은 것들이 함께 공존 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본다.
즉 그 가치의 본질을 찾아 산속에서 산의 속살을 담고 있는 사진가도 많이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본 협회에 그러한 작품사진은 한 점도 올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물 사진이 한 점 올려져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봐 줄 것인가?
꽃 사진이 한 점 올려져 있다면? 나무(껍질) 사진이 있다면? 바위 사진이면?
딱 한마디, “이게 뭐야……”라고 하지나 않을는지 모르겠다. 그 사진가의 물은 당연히 산속에 있는 계곡물일 것이며
꽃은 산에서 피는 꽃일 것이며 나무나 바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여기서 사진가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을 것이다.
소품 같은 사진 한 점을 작품이라고 들이대면 곤란할 것이다.
단순한 실례를 들었지만 사진가가 山이라는 주제를 작품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산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속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작품으로 창작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이러한 사진이 웅장하고 화려한 풍경과 함께 섞여 있으면 쉽게 눈에 띄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초라하게 한 귀퉁이에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작품은 한 두 장으로 설명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작사진으로 보여져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그러한 작품을 창작하는 수준 높은 사진가가 많이 있을 것이다.
산의 외곽에서 산을 바라 보는 시각도 있고 산의 초입이라도 들어가야만 가능한 소재를 주제로
오랜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가도 있기 때문이다. 즉 다양한 시각을 가진 유능한 사진가들이
개인적으로 산정에서의 활동은 불가하지만 산을 가까이서 품고 사는 사진가이므로
본 협회에 스스럼 없이 노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협회의 주제가 山인 것만큼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함께 아우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올려져 있는 작품을 비추어 볼 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협회가 되지나 않을까 감히 염려스럽기도하다. ‘
山의 美學’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사진가라면 이구동성으로 “ 본 협회를 찾아가라” 라는 말을 듣게 되길 희망한다.
나도 현재 필름을 사용하지만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문제에서 본 협회는 작품을 공존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어 다행이다.
디지털카메라와의 공존처럼 산 사진의 내면적인 작품들도 홈페이지에 폭 넓게 올려지면 전국의 다양하고 유능한 사진가들이
본 협회로 문전성시가 이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 믿는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양적인 것보다 질적인 측면이 더 중요한 것도 꼭 상기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 하면 우리 강산 아름답게 자자손손 물려 주는데 일조하리라 본다.
2009년 새해가 밝았고 정기총회도 다음 주말에 밝혀지니 기축년 황소 같은 느림의 미학을 쫓아
본 협회가 일취월장하기를 산신께 빈다.
또한 회원 모두 건강 잃지 않고 올해는 각자 불후의 명작을 한 점씩 남길 수 있기를 빌면서 난필로 장문의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