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욕심 때문에..

이석찬 6 10853
반야봉에서 봤던 노고단이 아쉬워 비온후라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평일 이지만 사무실에 핑계대고 낼 오전 땡땡이 칠려고 맘 묵었습니다
새벽 고속도로에 올랐더니 배도 슬슬 고파오고, 곡성 휴게소에 들려 해장 라면 하나 시켜 먹고 느긋하게 출발 합니다
곡성 접어드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그렇치 지름여야지,,
밤중에 주유소 아무리 찾아도 문 여는곳이 없습니다
그래 구례로 가보자,
허나 이곳도 없습니다
연료 잔량보니 20km쯤 남았고 성삼제 올라 가면 내려올 수도 없을것 같고 황당합니다
이 밤중에 구례 바닦에서 주유소 문열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편의점 들려서 물으니 남원 바로 직전에 24시간 영업하는 주유소 있다기에 도로 올라 탓으나 거기까지 갈수있을 지도 모르겠고
다시 돌아와 화엄사들어가는 입구 주유소에 들려 문 발로 차고 크락숀 빵빵 거리니 온 동네 사람 다 나옵니다
통사정해서 방방하니 기름여고 성삼제 올라 노고단 갔지만 헛 걸음만 하고 내려 왔습니다

어디 가시려거든 미리들 준비 합시다
특히 시골은 주유소 해지면 닫아 불고 없습니다

으이그~~~`

6 Comments
박상기 2009.02.05 11:26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읽고 있자니 옆에 있는 동료직원이 무슨 포르노 보고 있는 줄 알고 기웃거립니다.
가슴에 와닿는 한줄한줄을 읽고 있는 동안 저도 그 상황에 금새 동화되어버리고 맙니다.

그야말로 쎄가 쏙 빠지게 올라가서 삼각대 펼치려고 찾아보니 삼각대가 없다...
급한 마음에 차속에 놓고 부리나케 올라간 적이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어쩐지 그리 뛰어도 잘 가더라니...

급할 수록 잘 챙겨야겠습니다.
이백휴/덕유예찬 2009.02.05 11:50  
  저도 서두르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입니다...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가는데 시간이 늦어 불나게 밟았습니다.
운봉 목장에 파킹하고 거의 날라서 능선에 섯습니다.
무언가 허전하다 싶어 점검해 보니 차에다 삼각대를 빼놓고 올라왔지 뭡니까...
저 일출전에 그냥 하산했습니다...^^*
이재섭 2009.02.05 16:07  
  전 날 양주를  드셨으면 간단히 해결되는데..
아님 수퍼에서 국산 양주라도 사서
마시고 연료통으로 가도 되고.

이광래 2009.02.06 06:54  
  저도 기름 때문에 애를 먹은적이 있습니다.
광명역에다 파킹하고 지방에 다녀오니 자정 무렵에 돌아왔는데..  근처의 주유소가 모두 문을 닫아
광명 시내를 다 뒤져 겨우 기름을 넣고 돌아온적이 있습니다..
부이사장님의 마음 십분 이해가 갑니다...
유한성/한스 2009.02.06 08:53  
  맘 고생 하셨겠습니다..ㅎ
저도 기름 떨어져서 운장산 넘어가는 오르막에서 멈춘적이 있었습니다...
보험회사 긴급 출동 불러서 한시간 넘게 기다려 겨우 산을 넘어 주유소 들어간적 있었습니다..
함께 출사가셨던 분이 미리미리 준비 안한다고 구사리 무지하게 먹었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아..
그 후론 무조건 만땅 체우고 산으로 갑니다..ㅎ
정호영/해사랑 2009.02.06 08:55  
  ^^*
4년전이었네요.
대설 경보가 내렸다기에 나홀로 속초로 출발했었습니다.
일하다말고 바로 출발했었으니 양복바지에 와이셔츠차림으로...
(항상 차엔 등산화와 카메라가방, 등산복등을 싣고 다녔었기에...)
아침일찍 대구를 출발했었지만 밤에 설악 등반을 할 수는 없어 속초PC방에서 시간 보내다 설악동으로 돌아와 모텔을 잡아놓고 부근 식당에서 삼겹이랑 소주까지 곁들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들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희운각을 목표로 잦아진 눈길을 등반하려고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 후 차에서 내려 짐을 챙기다보니 아뿔사

평소 차에 있다고 여겼었던 등산화가 보이질 않네요.
다시 확인하고 출발하지 않았었던 게으름을 탓한들 ㅠ.ㅠ
구두를 신은채로 설악등반을 할 순 없어
케이블카앞 매점에서 B급 운동화(월**)를 하나사구...
아이젠도 없어 일회용(10000원짜리) 하나 사서 나홀로 출발...
아이젠이 가다 벗겨지고 다시 신기를 반복하여 양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4시
희운각에 올라 다음날 새벽 멋진 공룡능선을 촬영하려 했었지만 어두워져 가는 눈덮인 산길에 부실한 신발로 강행하기가 무리라 결국 양폭산장 관리인 동생과 소주한잔 후 방에 껴서 잤네요.
다음날 아침 소청에서 넘어 오시는 여행객들 이야기를 들으니 아침에 운해가 끝내줬었다는 소식만 ㅠ.ㅠ

다음부턴 출사 시 덤벙대던 버릇이 ...


그대론디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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